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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자전거 정책에 대한 이야기


자전거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도심에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과 지하철의 자전거 전용칸 설치, 자전거보험 도입이 필요하다"며 자전거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 몇 년간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불편함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거기에 맞춰 자전거 활성화를 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려고 한다.






1. 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자전거는 단순한 레저를 넘어 출퇴근, 통학을 하게 하는 대중교통의 하나이다. 이 말은 자전거에 대한 격상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동네에서 마실용 혹은 취미생활로 하는 레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자전거는 이제 레저의 개념을 넘어섰다. 특히 유럽의 경우 자전거수송분담율이 10~30%에 육박할 정도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일명 자출족의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는 레저를 넘어선 교통수단의 하나로 인식을 바꾼다면 자연스럽게 자전거 정책에 대한 연구와 좋은 정책들이 나올 것 같다.






2. 자전거는 '차' 입니다.

자전거는 현행법상 차로 분류가 된다. 흔히들 자전거를 타고 인도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게 위법행위이다. 자동차가 인도위에서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느낌이 확 올거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다 행인을 치어 상해를 입히게 된다면 자전거 운전자는 차량 운전자로 간주 중대과실로 해당되어 엄한 처벌이 있다. 

즉, 자전거는 도로에서 타야하는 거다. 근데 실상은 그게 쉽지만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는 사항은 아닌듯 하다. 대한민국 전체를 자전거 전용도로를 깔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일반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자들과 함께 진행해야하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면서 함께 진행해야 할 사항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를 좋아 한다고 생각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진행하다 보면 많은 운전자들이 왜 자전거가 도로에 나와 타는지 이해를 못하는 운전자가 많다. 운전자들에게는 자전거도 도로에서 진행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이해시켜주며 양보운전 캠패인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반대로 자전거 운전자 역시도 차량 진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심히 자전거를 타도록 하는 캠패인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



<출처 : http://www.i-rince.com/2512281>



3. 해당 공무원을 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 바꿔라.

사실 자전거 정책을 하는 공무원을 보면 이게 과연 자전거 정책을 하는 사람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자전거 정책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꾸민다고 인도에 그냥 자전거 모양을 그려 자전거 전용도로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 인도를 한번 자세히 보면 웃음 밖에 안나온다.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어 놓은 곳을 보면 한심할 뿐이다. 도로 위에 가로수가 있질 않나, 차량 진입금지를 하는 표지판이 있질 않나, 각종 불법 광고현수막이 있질 않나, 유동인구가 많은 인도위에 자전거를 타라고 그려놓은 도로를 보면... 자전거 운전자들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현실이다.

해당 공무원이 한번이라고 그런 곳에서 자전거를 타보길 원한다. 제발좀...




<출처 : http://blog.hani.co.kr/westmin/15655 >



4. 지하철 이용을 하게 해달라.

이 부분에 있어선 여러가지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자전거인의 입장에선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할 것이지만 일반 승객들 입장에선 불편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자전거 전용칸이라던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좌석을 따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의 경우 자전거 이용이 많다면 충분히 비용을 들어 전용칸을 만들 수 있겠지만 자전거 이용이 현저히 적은 우리나라에선 당장 실행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자전거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주장한다. 또한 거기에 맞게 자신들도 조심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열차 처음 객차 혹은 마지막 객차에 자전거를 들고 타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엔 이용하지 않겠다며 자성어린 주장을 펼치고 있으므로 일단 이부분을 심도있게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출처 : 국민일보 >

<https://www.kukminilbo.co.kr/special/gallery/gallery_view.asp?mCate=1&sCate=4&pNo=15498&page=2>



5. 자전거 주차장을 세워달라.

작년에 모 방송국에서 자전거에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한 적이 있다. 그 방송을 보면 일본의 경우 지하철 근처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많은 자전거인들이 군침(?)을 흘릴정도로 극찬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가장 신경 쓰이는게 자전거 도난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보면 그 처참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 자전거를 묶어 두고 보관한다면 내 자전거 가져가세요라는 것 밖에 안된다. 자전거인들이 하나같이 이야기 하는게 돈을 주고서(물론 공짜라면 더 좋지만)라도 도난없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하는게 어렵다면 지하철역 근처에 도난 걱정이 없는 자전거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주게 하면 좋지 않을까?



자전거 정책을 세우기 이전에 담당 공무원의 인식 변화와 대사회적인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전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은 이상적인 자전거 정책이 나올 수도 없을 뿐더러 현재와 같은 개념 상실 자전거 정책이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런 자전거 정책들이 많이 나온다면 자전거 이용자는 당연히 증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