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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라이프

2016년 지혜의 숲 여름이야기

깊어진 가을 하늘을 보면서 유난히 더웠던 올해 우리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집을 짓고 처음 맞이했던 여름엔 뭘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는데요, 올해는 나름 알차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작년에 못했던 걸 했고, 작년에 했던 일도 보완을 해서 재미있게 보냈었네요. 어쨌든 올여름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해봅니다. 

 

1. 우리집 워터파크

작년에 준비했던 물놀이장을 올해는 두 배로 늘려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두 배로 늘린 만큼 두 배로 힘들었습니다. 일단 애들은 엄청 좋아했습니다.ㅋㅋ 워터슬라이드는 작년에 있었지만 풀장을 좀더 늘려 다양하게 놀 수 있게 했습니다. 물놀이장을 만들 땐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공기 주입하는 것도 전기로 슝~ 넣고 물도 호스를 넣어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근데 치우는 게 일입니다. 튜브에 물 빼는 마개를 열어도 마지막에 남은 물은 뒤집어서 물을 빼야 하는데 이게 처음 설치할 때 배수까지 생각해서 마개 있는 부분 위치 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특히나 마당이 약간 경사가 있다면 더욱더… 

아쉽게도 저희 집 마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약간의 경사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잔디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울퉁불퉁하죠. 경사가 있거나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인해 물이 고여서 안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땐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튜브를 뒤집어야 해요. 물 무게장난 아닙니다. 튜브 몇 개 뒤집으면 허리가.. ㅠㅠ 하지만 이렇게 힘들어도좋아하는 아이들 보면 또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아! 그런데 왜 물놀이하고 마를 동안 그냥 두지 힘들게 뒤집어서 빼냐고요? 바로 잔디 때문이죠. 이게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물 무게로 잔디가 다 죽어버려요. 그래서 물놀이를 하고 나면 물을 바로 빼줘야 한답니다.

물놀이 치우는게 힘들었지만 아래 사진을 보듯이 아이들은 엄청 좋아했답니다. 친구들도 초대해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물놀이 정말 원하는 만큼 했습니다. 

 

<많은 입장객들이 방문해서 관리자(아빠)의 허리는 늘 아파요.. ㅎㅎ 튜브 4개, 워터슬라이드 1개 초특급 울트라 재미있어요.>
 

<친구들 온다고 직접 물 받아주는 걸 도와주는 아이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워터슬라이드에서 뒹굴거리면서 신나게 웃는 모습도 볼수 있어요>

https://youtu.be/SwjP2l78tjM

 

 

 

2. 바비큐 파티

대부분 전원주택 단독주택에 사시다 보면 지인들이 방문해서 바비큐 파티를 하시게 된답니다. 파티라고 적어서 엄청 거창하고 우아한 뭐 그런 거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냥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는 정도에요~. 저희도 올해 많은 분들이 방문을 했었네요. 처음 마당에서 음식들 차려서 먹어보니 준비할 것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몰라서 고민했었는데 몇 번 하고 나니 요령이 생겼네요. 첫 번째로 생긴 요령은 환경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손님들이 많이 오시게 되면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설거지 거리가 장난 아니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게 일반 그릇을 사용한다고 해서 간단하게 해결될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무거운 그릇을 들고 주방에서 마당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론 손님들이 오셔서 도움을 주시지만.. 그리고 다 먹고 일괄적으로 쓰레기 봉지로 바로 직행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하죠. 

뭐 이런 문제들은 뒤로하고 정말 손님들이 오셔서 함께 고기 구워 먹고 밤늦도록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더라고요. 다음날이 힘들어서 그렇지 ㅋㅋㅋ 그리고 제가 예전 포스팅에 그런 말 한 적 있습니다. 도심지에 있는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으라고요. 아파트 살 때보다 이웃 주민과 더 많은 교류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도 친구가 많이 생기겠지만 어른들도 많은 분들을 아시게 된답니다. 저희 단지는 남자들 모임, 아내들 모임 따로따로 가져서 서로 험담을?? ㅎㅎ 하여튼 아파트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커뮤니티를 이룰 수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이곳 주민들과 다 같이 모여 모닥불 피워놓고 새벽 2시까지 놀다가 다음날 힘들었지만 뭔가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그런 느낌 아닌 느낌?? 사람들과 많은 교류로 다양한 정보들과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만든 바비큐 파티 경험은 이번 여름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모닥불 피워놓고 주민들과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텐트안에서 아이들끼리 영화도 보고요. 신나게 놀기도 합니다>

 

3. 끝이 안나는 잔디깎이와 잡초제거

하… 어김없이 올해에도 잔디깎이와 씨름을 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잡초들과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ㅎㅎ 마당이 있는 집 특히 잔디가 심어져 있는 마당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누리를 수 있는 호화(?)이지만 그걸 관리하기엔 바쁜 도시인은 참 힘들죠. 야밤에 잔디를 깎을 때도 있어고 제초제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집을 지으면서 참 고민을 많이 했었죠. 마당을 잔디로 할 것인지 콘크리트로 덮어 버릴 것인지 해서 고민을 했지만 아이들이 맨발로 흙과 풀을 밟아보게 하자 해서 귀찮지만 잔디로 덮었죠. 솔직히 귀찮고 힘든 부분은 있지만 맨발로 뛰어다니고 드러눕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보기 좋습니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올해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많이 자랐습니다. 예상은 했었습니다. 집 바로 앞에 낮은 야산(?)이 있어서 새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해서 잡초 및 각종 들풀들이 많이 번식을 하게 될 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제초제는 뿌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거든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초제를 뿌리지

올봄에 한번 뿌렸고 2주 전에 다시 제초제를 한번 더 뿌렸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올해보다 잡초가 덜 자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제초제를 뿌리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대략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효과가 나타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할 계획이시라면 그런 시간도 생각하시고 제초제를 뿌려주시면좋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뉴먼트 제품을 사용했는데 일단 저희 집 환경에서는 잡초들을 잘 제거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초제가 특정 식물한테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잡초가 주로 자라는지 아셔야 하는데 전문가도 아니고 잘 모릅니다. 그래서 보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초제를 사용했는데 저희랑 잘 맞았네요. 

 

<오우 이런 잡초들이 마구 마구 자라요>

 

<라일락꽃이 피는 봄에는 정말 향긋한 냄새가.. 라일락 한그루로 향기가 온 마당을 덮어요>

 

<올해도 고마웠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함께하자. 잔디깎기 기계인 보쉬 ROTACK 32>
 

<잔디를 깎고 물을 주다보면 어느새 애들은 물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4. 어닝 없이 타프로 그늘막 만들기

히트다 히트! 마당을 만들면서 두 번째로 고민했던 부분인데 마당을 가릴 수 있는 어닝(천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닝이라는 게 돈도 비싸지만 사이즈가… 작아서 인테리어 요소로는 괜찮지만 기능적으로 그늘막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큰 어닝으로 마당을 덮을 수 있지만 비용이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생각했었습니다. 캠핑에서 사용하는 타프로 그늘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웃 주민 한 분께서 직접 시연을 한 걸 보고 그분 도움으로 캠핑용 타프로 그늘막을 만들었는데 효과 만점이었습니다. 사실어닝만큼 설치 제거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타프로 그늘막 치는 것처럼 동일하지만 처마에 나사를 박고 비너를 걸면 설치할 때 조금 편해집니다. 그리고웬만한 바람도 잘 버텨주고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어닝 대신 타프로 그늘막 만들기 포스팅 보기]


이렇게 타프로 그늘막을 만들어 보니 정말 가격 대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주민들도 이런 식으로 많이 활을 하고 계시죠. 타프로 사용해보니 캠핑 온듯한 느낌도 들고 특히 그늘이 많이 생겨서 활용가치가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태풍이 오거나 강풍 수준이 좀 높다면 바로 철거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도 않습니다. 처음 나사 박고 위치 선정하는 게 시간이 걸렸지만 나사를 박고 난 뒤에는 비너로만 걸어서 사용할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단 귀찮은 건있어요.. ㅋㅋ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올여름은 정말 바쁘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냈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몸은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타프 아래서 고기 구워 아이들과 나눠 먹고 텐트 안에서 동영상도 보고 달도 보고, 별도 보고… 아빠는 고기 굽느라 온몸에 고기 냄새 배고, 엄마는 준비, 뒤처리 한다고 고생하고…. ㅎㅎㅎ 아이들이 커서 이런 기억들이 기억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올여름은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어 볼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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