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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새로운 활력소 등산

국내 등산인구 1800만명 이라고 하는데 그중에 저도 이번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하게 된 건 아무래도 체력증진을 위한 목적이 있겠죠. ^^ 비록 제가 여러가지 운동(MTB, 사회인야구)을 즐겨하고 있습니다만, 사회인야구는 시간이 안맞으면 할 수도 없고 MTB는 비가 온뒤나 그런날엔 탈 수도 없고 해서 이번에 등산을 같이 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첫 산행을 하고 난뒤 느꼈던 점들을 비슷하게 산을 타는 MTB와 비교해보면서 글을 적고자 합니다. 등산은 초보 수준이니 너그러이 이해하면서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두발로 걷는 다는것 참 매력적입니다.>



 1. 느림의 미학

방송국에서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그림을 보면서 느림의 미학을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역시나 등산도 느림의 미학이 존재하더군요. 자전거를 통해서 오르는 산과 내 발로 걸어서 오르는 산과의 차이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흔히들 이야기 하십니다. 자동차를 탈때와 자전거를 탔을때 펼쳐지는 시야가 다르듯이 자전거와 등산도 엄연히 차이가 납니다. 두가지 방식으로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은 소리와 시야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귀에 스치는 바람 소리 때문에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없고 약간의 속도감으로 인해 시야가 다소 좁아지지만 걸어서 등산을 하게 되면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등산을 하게 되면 흙의 모습들 나무들의 모습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바람이 불때 들을 수 있는 나무 소리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오를때 느낌보다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올라갈때는 자전거나 등산이나 힘듦의 차이는 다르지만 느끼는 것은 비슷했습니다만, 내려올때는 아무래도 자전거가 속도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을 좀더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흙길을 두발로 걸어보세요>





 2. 힘듦의 차이

사실 이부분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등산이 힘듭니다. ㅡㅡ;; 아무래도 산을 오를때 기계의 도움을 받아서 올라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부분, 그리고 하산시 시원하게 상콤하게 내려갈 수 있는 자전거가 유리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기본적인 자신의 체력과 문제가 있지만 저 같은 경우 등산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등산객들이 "와~ 대단하다 자전거 타고 어떻게 올라오냐"면서 감탄을 하셨습니다. 아니 요즘도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근데... 등산이 더 힘듭니다. 

오르막을 오를때 기계의 힘을 빌리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은 그런거 없습니다. 쭉~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 보다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전거 보다 등산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식으로 산에 오르더라도 그 성취감은 같을 것입니다. 힘듦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성취감과 정복감은 같은 것입니다. 

<자전거나 등산.. 그 성취감은 같습니다.>



 3. 자연을 사랑하는 운동

제가 4년간 산악자전거를 타고 또 이번에 등산을 하면서 느꼈지만 두 운동 모두 자연을 사랑하는 운동인것 같습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타이어로 인한 자연훼손,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자연훼손... 하지만 정말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아에 산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그대로 두는게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럼 제목엔 자연을 사랑하는 운동이라고 했는데 저는 이부분을 사랑하는 것과 방임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하면 아끼게 되고 가꾸게 되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가꾼다는게 훼손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자주 산을 타다보면 자연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자주 이용하면서 훼손되는게 없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제가 갔던 명봉산은 몇년전 근 산불로 많은 나무들과 풀들이 화마로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때당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상쾌한 자연의 냄새 보다 시커먼 탄 나무들의 탄내들을 마시면서 정말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자전거를 탔던 사람들, 함께 등산을 했던 사람들 모두가 동일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만큼 자연을 이용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들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만약 산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마음을 생기지 않았겠죠.

<화마로 잃은 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다시 회복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등산과 산악자전거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친구 같으면서도 남같은 그런 운동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 좋은 취미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시간내서 한번 인근에 있는 산에 걸어서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르거나 해보세요. 상쾌한 기분과 탁트인 시야가 내 가슴속을 시원하게 뚫어 줄 것입니다. 아참 많은 분들이 등산, 산악자전거를 시작하면서 돈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사실 아예 안든다고는 말 못하지만 최소한의 장비와 준비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산을 타기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타는게 건강에도 좋고 통장 잔액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라이딩, 등산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