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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라이프

단독주택 마당 넓이는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

아마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넓은 마당을 가꾸는 로망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넓은 마당을 가지면서 가지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희 집 마당은 같은 택지지구 내에 있는 다른 집들에 비해 마당을 조금 넓게 뺀 경우입니다. 약20평 정도로 앞 마당을 잔디로 심었답니다. 곧 이곳에 주택을 짓고 이사 온지도 1년이 지나고 있는데 마당이 넓게 만드는게 좋은지 최소한의 넓이를 해야하는 것인지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짧지만 지난 일년 동안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계절별로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정 마당 넓이는 개인적으로 판단하시길… ^^

 

 [봄]


사실 봄에는 특별히 관리할 게 없습니다만, 잔디가 있는 마당을 가진 분들이라면 꼭 해야하는 일이 있죠. 봄에 잔디가 있는 마당은 5~6월경에 제초제(잡초제거), 잔디비료 정도 뿌려주면 됩니다. 봄에는 잡초가 그리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만..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봄에 마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들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공놀이를 한다던지 고기를 구워서 먹덨지.. 왜냐면 여름, 겨울엔 아무래도 할 수 있는게 많이 제한적이랍니다. 그 이유는 계절별로 따로 이야기 할께요.

 

[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 모기 및 각종 벌레가 많이 나타나는 이시기에 딱히 많이 할 만한 놀이라던지 마당에서 할 것들이 많이 없습니다. 여름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물놀이 정도는 재미나게 할 수 있고 관리하는 입장에는 가장 바쁜 계절이기도 합니다. 마트에 가면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놀이 기구를 구입해서 마당에 햇빛 가리게를 쳐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 하는게 가장 큰 재미이죠. 자, 여기까진 즐겁습니다.

 

좀전에 이야기 했죠? 관리하는 입장에선 참 피곤한 계절이랍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잔디 및 잡초가 정글(과장을 좀 보탭니다)을 이룰 정도로 쑥쑥 자랍니다. 저는 거의 2~3주 간격으로 잔디를 깎았습니다. 땡볕에서… 잡초도 덩달아 무럭무럭 자랍니다. 저는 단독주택을 처음 살아봐서 언제 제초제를 뿌려야하는 지 몰라 봄엔 그냥 뒀었는데 무럭무럭 자라는 잡초들을 보고 급히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제초제는 대략 한달 이후에 눈에 띠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봄에 많이들 뿌려줍니다.

 

이때 깨달았죠. 아 마당이 넓다고 좋은건 아니구나! 비록 저희 집이 다른 전원주택에 비하면 작은 사이즈의 마당이지만 20여평 관리하는 것도 힘든데 진짜 100평 이상 되는 마당을 관리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여름을 겪어보시면 마당 관리가 얼마나 귀찮고 힘든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을]

 

풍성한 계절답게 과실수가 있다면 각종 열매들을 맛 볼 수 있는 계절이죠. 물론 각종 열매를 얻기 위해선 봄, 여름에 관리를 잘 하셔야 하겠죠? 가을 역시 여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9월~10월 중에 그해 잔디를 마지막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고충이 있습니다. 가을에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한번씩 찾아오기 때문에 늦가을쯤에 잔디를 한번 깎아야 한답니다.

마당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가을이 참 애매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모기 등 벌레들이 생존하면서 우리 몸을 귀찮게 하고 날씨도 한 낮엔 조금 덥고, 해가 지면 금방 추워지기 때문에 뭘 하기가 애매합니다. 아,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을을 좋아하시더라고요. 마당에 텐트 쳐서 아이들과 놀고 각종 편의시설은 집을 이용하고 마당에 분위기 있게 캠핑하는 분들은 좋아하십니다.

 

[겨울]

마당관리 하는 입장에선 가장 좋은 계절이랍니다. 뭐 특별히 할게 없습니다. 간혹 보이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 말고 잔디를 깎거나 해야할 일이 없습니다. 간혹 비가 너무 오래동안 내리지 않는다면 잔디에 물을 뿌려주는게 다입니다. 눈이 쌓인 날이 있다면 아이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절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희 집도 얼마전에 눈이 많이 내려 아이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마당이 이뻐보이기도 한답니다.

 

계절별로 간략하게 나마 마당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위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 입니다. 저와는 반대로 여름을 정말 활용을 잘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놀이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부지런히 관리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당이라는게 있어도 없어도 아쉽고, 좁아도 넓어도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당 사이즈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10~20평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관리하면서 느껴 볼 수 있는 경험이라던지 다양한 마당 활용법을 개인적으로 찾아 잘 활용할 수 있는 적당한 넓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