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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적인거

영화 '국가대표' 하늘을 나는꿈




국가대표... 올해 본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던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영화를 다보고 이곳 저곳 정보를 알아보니 스키점프에 관한 소스만 빌린듯 합니다.
물론 김지석, 김동욱이 연기한 분에 대해선 실제 국가대표 인물(최흥철.강칠구)을 빌려왔지만 이것 역시도 극화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뭐 이 영화가 다큐 영화가 아니니 극화된 부분은 그냥 재미로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워낙 평점이 좋고 정말 개인적으로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기에 적극 추천할 만한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적어봅니다.

1.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실화는 별로 없다.
'킹콩을들다', '우리생애최고의순간' 처럼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비해서 리얼리티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큐 영화가 아니기에 리얼리티를 많이 강조할 수는 없지만 그 비율에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크래딧 자막이 올라올때 실제 선수들의 생활모습 등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번 했습니다. 킹콩, 우생순의 경우 마지막에 실제 선수들의 사진, 감독의 인터뷰 등을 보여주어 비인기종목에 관한 리얼리티를 더 강조했었습니다. 그러나 국가대표의 경우엔 마지막 크래딧 자막이 올라갈때 실제 국가대표의 입상경력만 짧게 나오는게 다였습니다. 

아쉽게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국가대표 공식홈페이지에는 따로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니 다큐를 제작해 영화에서의 아쉬움을 표현한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을.... 아마 DVD 버전에는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2. 아쉬운 연출 장면
사실 연출 장면이야 감독만의 연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1) 코믹적인 부분과 감동적인 부분을 연결할때의 상황을 다소 억지스럽게 맞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예로 하정우가 생모를 찾기 위해 부유층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교회문패를 보고)"라며 그 집에 들어가 옥장판을 팔면서 그곳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생모를 먼(?)발치에서 보는 부분은 너무 코믹하게 갔다가 진지한 모드로 급 변화가 되기에 조금 감정 이입이 안되었습니다.
(2) 나가노 올림픽에 나가서 김지석이 출전할 시점에 기상 악화로 잠시 경기가 중단 되지만 심판진들은 악천후 속에 경기를 속개(실제 나가노올림픽에서 이런 상황은 없었다고 함)하게 되고 그부분에 있어서 김지석이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만 감동적인 부분을 연출하기 위해 조금 억지 스럽게 맞춘듯 해 보였습니다. 나가노올림픽 조직위에선 조금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듯... 그리고 아무리 영화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는 월드컵에서 미국팀과 패싸움을 하게 되고 출전 정지를 당하게 되는 장면도 너무 극화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3) 처음 하정우가 생모를 찾으러 왔다며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데 중간 중간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짦게 표현을 했는데 너무 혼란 스러웠습니다. 비록 영화를 어느정도 보게 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너무 빠른 템포여서 이해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정우가 거짓말로 생모를 찾으러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을.... ㅡㅡ;; 관객들을 속이기 위한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라면... 정말 성공하셨습니다.


영화라는게 감독의 연출 방향이 있고 감독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기에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영화의 경우 김용화 감독의 독특한 웃음 포인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동일의 코믹 연기는 약간 과장스럽지만 전체적인 영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했던것 같았습니다. 다른 배우 역시도 코믹적인 부분이 전체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잘 연기를 해서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봤던것 같습니다. 이게 배우 연기의 힘인지 감독의 연출 힘인지는 구분이 안갔지만... ^^ 

여러 매체에서 평점을 좋게 주고 있고 실제로 본 사람들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혹시나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특히 스키점프대에서 점프를 하는 CG는... 정말 잘 했더군요. 오금이 저릴 정도로 긴장감 있게 연출된 듯 합니다.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인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합니다..